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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다면, 진보 진영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진공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인 만큼, 그가 낙마할 경우 후보 구도, 노선 전략, 세력 재편 등 모든 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재명 리스크가 현실이 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재명 대표는 ‘검사 출신을 상대로 맞설 수 있는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인식되며, 진보 진영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공직선거법상 향후 5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부는 ‘이재명 이후’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 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보 진영의 대체 후보 시나리오 – 세 갈래 노선

    1️⃣ 친명계 계승자 찾기 – 김동연, 정청래 등

    이재명 대표의 정치 노선과 정책 기조를 그대로 잇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행정 경험과 온건한 이미지로 무난한 카드로 꼽히고 있으며, 정청래 의원은 강성 친명계의 결집을 이끌 수 있는 인물입니다.
    다만 둘 모두 이재명만큼의 대중 흡입력은 부족하다는 평도 공존합니다.

    2️⃣ 비명계 반전 카드 – 이낙연, 조국, 박용진 등

    비명계는 오히려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계기로 당내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귀국 이후 정치적 재도약을 준비 중이며, 박용진 의원은 ‘이성적 진보’라는 메시지로 중도층 확장을 노릴 수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경우 독자 출마설도 있으나, 재판 상황과 유권자 반응에 따라 민주당 내 비주류 통합 카드로 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제3지대 재편 시나리오 – 정의당·무당층 연합

    진보층 내에선 민주당 중심의 진영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많습니다.
    이재명이 유죄 확정될 경우, 정의당·녹색당·기후 정치 그룹 등 제3지대 세력들이 결집하여 새로운 진보연합 후보를 내세우는 움직임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전국 단위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치적 공백 이후, 민주당은 어디로 갈까?

    이재명 유죄 확정은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실패를 넘어, 민주당 전체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재정의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개인기 정치’에서 ‘조직 기반 정치’로의 전환을 시도하지 않으면, 대선에서의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어떤 인물이든, 이재명의 정치를 계승하되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메시지와 통합력이 있어야 합니다.

    맺으며 – 진보 진영의 숙제는 지금부터다

    보수 진영이 김문수-한동훈-한덕수 등 다양한 카드로 차기 대선 구도를 정리해가는 동안, 진보 진영은 한 사람의 리스크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유무죄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은 지금부터 ‘플랜B’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선은 단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정치세력 전체의 설계와 준비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